꼬꼬면 요리 후기!

지난달에 한국에 다녀온 지인으로부터 무려 꼬꼬면 두개를 선물 받았다!
특히 미국에서는 아주 귀한 것이기 때문에, 마치 어렸을 때 한국에서 먹었던 Skippy 보다도!!!,
적당히 배고프고, 적당히 먹고 싶을 때를 기다리면서 참아왔다 ^^

오늘 드디어 개봉하여서 그 꼬꼬면을 맛보고, 평가를 해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소 내가 끓이는 방식보다는, 최대한 설명서대로 끓여보기로 한다.


1. 냄비.
일단 설명서에는 냄비에 대한 설명이 없다.
그러므로 내가 좋아하는 냄비, 라면 하나 끓이면 딱 들어가는, 작은 스테인레스 냄비를 선택한다.

아... 가스렌지가 더럽다. ㅠㅠ


사실 양은냄비에 끓이면 맛있다고들 한다.
나는 그 이유가 라면을 끓이고 냄비에 직접 먹을 경우,
양은 냄비는 빨리 식기 때문에, 면이 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뚝배기에 끓이면 팅팅 불어버리는 것과 반대되는 이유겠지.

어찌되었든 집에 양은 냄비도 없고, 라면을 끓일만큼 큰 뚝배기도 없고,
그저 스테인레스 냄비만 있을 뿐이다.

2. 물.


사실 라면은 물양만 잘 맞추면, 95% 이상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나머지 4%는 적당한 때 불을 꺼주는 것과, 나머지 1%는 차가운물에 라면을 넣지 않는 것 정도랄까나?

꼬꼬면의 봉지에는 친절하게 550ml 를 넣으라고 적혀있으나,
아쉽게도 내가 가지고 있는 Pyrex 계량컵에는 500ml가 한계이다.
게다가 시작은 100ml 이다.
엔지니어는 도구 탓을 한다. 550ml 를 적당히 눈 대중으로 맞추어서 넣는다.


3. 시간.


물을 끓이는 동안, 타이머를 4분에 맞추었다. 왜냐하면 설명서에 그렇게 하라고 되어있으니까.


4. 라면 개봉


드디어 물이 끓는다. 라면을 투하할 시간이다.
 


한국에서 수입되어 오는 과정에서 라면의 한쪽 모서리가 부서졌다.
라면의 끝이 조금 부서진 것이 무슨 상관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국물의 참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면발의 길이가 충분히 중요할 수 있다.
그러므로 라면을 반 갈라서 넣는 것은 죄악이다!
 

이건 참고자료. 클릭~!


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아주 소중한 라면이기에 여기에서 멈출 수 없다. 나는 그냥 진행한다.


5. 라면투하 그리고 보글보글
라면을 투하하고, 분말 스프를 여는 순간 나는 으악! 하였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냄새 중 하나가 났다.
누군가는 아주 좋아할 수도 있는 그 냄새는 바로 "고추 찌는 냄새"였다.
코를 찌르는 독한 냄새가 숙성되어서 풍기는 바로 그냄새.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가끔씩 반찬을 하느라 집에서 고추를 찌실 때면, 나는 마치 우리집이 아닌 양 그냥 지나치곤 했었다.

하지만, 그 냄새는 끓으면서 사라지리라 믿으며 분말을 투하하였다. 
보통의 나는 차가운 물에 분말 스프를 넣어서 물의 끓는 온도를 최대로 하기 위해서 노력하였지만,
이날은 설명서대로, "면" -> "분말" -> "건더기"를 차래대로 넣어주었다. 

건더기 색이 화사하지만, 1000원 짜리의 한계, 냉동 건조 건더기의 촌스러움은 어쩔 수 없다.
약간 누런 국물 이어서 빨간색 고추 건더기가 눈에 잘 띄는 것은 식감을 돋우기에 아주 제격인 듯 한다.

6. 벌써 4분.
사진 몇 장 찍고나니, 벌써 3분 59초. 설명서에 나온 4분이 거의 다 되었다. 이제 불을 끄고, 그릇에 담을 시간이다. 


무엇보다 저 냄비의 사이즈가 정말 딱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가?
라면 하나를 끓였을 때, 냄비의 90%를 차지하는, 에너지 효율적인, 친환경적인 냄비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 가카에게 하나 드리고 싶다.
가카는 절대로 설명서대로 끓이실 분이 아니지만 말이다.
 
7. 시식 시작.


드디어 시식 시작이다. 너무 칼칼할 까봐, 레모네이드 한잔을 준비했다.


라면 시식기는.... 다음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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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쪼밍 2011/10/29 09:54 address edit & del reply

    300ml를 넣고 250ml를 넣음 좋을 거 같아요!!

  2. ilwhana 2012/02/14 17:1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한국에서 부모님이 보내주셔서 꼬꼬면을 몇 번 먹어보았는대,
    500ml 조차도 저한태 너무 싱겁더라구요. 물을 350ml 또는 400ml 정도
    넣고 스프를 넣고 50ml 정도 줄 때까지 끓인다음에 면을 넣고 계란
    흰자를 섞었더니 제 입맛에 딱 맞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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